생활재 이야기
임금님 수랏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던 귀한 식품, 잣
2013-01-28 14:36:20.0 suribi
한바탕 아프고 난 다음 찾는 잣죽
한바탕 몸살을 치르고 나면, 으레 잣죽을 보양식으로 먹습니다. 그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기력한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잣은 어지럼증을 치료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오장을 건강하게 하며 기를 보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잣은 호두와 함께 가장 영양분이 많은 식품으로 꼽히며 다양한 비타민과 유기염류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잣은 약 74%가 질 좋은 식물성 기름으로 이뤄져 있어 피를 맑게 하는 동시에 혈압을 내려주고 에너지를 북돋웁니다. 그래서 환자식이나 이유식에 자주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철분을 비롯해 뼈를 만드는 인과 회분 같은 무기염류도 많이 함유돼 있어 빈혈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이고 건조한 피부나 마른기침, 습관성 변비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잣나무 원산지는 바로 우리나라
잣나무는 중국에서도 자라고, 시베리아, 일본에서도 자라지만 원산지는 우리나라입니다. 잣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나무로 보통 소나무는 솔잎이 두 잎 또는 세 잎 붙어 있지만 잣나무는 다섯 잎이 한 묶음으로 붙어 있습니다.
잣나무는 보통 심은 지 20년은 돼야 열매를 맺습니다. 35~40년 된 나무들이 가장 왕성하게 잣을 생산합니다. 매년 5월이면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이 수정해 8월에 어린 잣송이를 맺습니다. 이 잣송이는 해를 넘겨 이듬해 9, 10월에 익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기까지 1년 반 정도 걸리는 셈입니다.
잣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특산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신라 잣’이 가장 약효가 좋다고 <본초강목>에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 인삼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 특산품으로 중국과 서역 지방에 수출했다고 합니다.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한 국내산 잣
국내산 잣과 수입산 잣은 한번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 국내산 잣은 씨눈의 거의 붙어 있지 않은 데 반해 수입산 잣은 씨눈이 붙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맛을 보면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에서 공급하는 잣은 강원도 평창, 경기도 포천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잣으로, 실백입니다. 실백은 잣의 붉은 속껍질을 제거하기 위해 삶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고소한 맛과 은은한 향이 좋은 잣. 설 선물세트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해 신선이 먹었다는 열매로 알려졌고, 임금님 수랏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는 잣. 설 선물세트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땅에서 자란 고소하고 영양 많은 잣, 귀한 분들에게 선물하세요.
잣으로 만드는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