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중심생협 연합회

생산자회

돌이켜보면 마음 편하게 생산에만 몰두하던 때가 언제였나 싶습니다. 먹거리와 관련된 우리 사회전반의 인식도 높아지고 이제는 어디에서나 친환경 농산물과 친환경 가공식품도 쉽게 만나고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이 농업과 농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을 가지고 가공식품을 만들어 온 생산자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졌음을 의미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생산자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생협단체들도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행복중심생산자회와 행복중심생협은 3만 8천명의 조합원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실현과 지구를 살리는 가치소비의 기치아래 한톨의 쌀, 한방울의 물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 소중한 마음을 품고 35년을 한결같이 달려 왔습니다. 한순간도 여유롭거나 녹록한 환경이었던 적은 없었지만 서로를 향한 신뢰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희망을 품고 지금 이순간도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거대 자본의 틈바구니와 늘 외면받고 뒤로 밀쳐지는 농업과 환경정책의 맴돌이속이지만 한발씩 그리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중심 생산자회가 14년을 걸어오는 동안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도 많았고 도전과제도 그만큼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이러한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가기 위해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행복중심생협과 함께 또 행복중심생협을 넘어 더욱 주체적으로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 와 있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고 가지고 있는 힘과 여력은 약소하지만 우직한 황소의 걸음처럼 나아가보고자 합니다.

.생산자회를 뛰어넘어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생산자회원들의 의견과 생활재 공급환경에서 부족한 자연순환형, 지역자생형, 고사양과 유기가공, 재생산과 재발견이 일상화되어 생동감이 넘치는 생활재를 개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생산자회원간 협동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원재료의 생산계획과 공급, 물류망을 연동하는 비용절감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상호협력하는 구조를 만들고 이땅에서 나고 자란 건강한 농산물이 우리 생산자 회원 모두에게 더 큰 도움이 되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상부상조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생산자회를 통하여 신뢰를 구축하겠습니다.

조합원과 생산자가 서로 납득할 수 있고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이를 소비하는 주체들과 합의할 수 있는 생산과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투명한 정보공개와 자율적이고 책임있는 생산관리를 통하여 조합원들의 신뢰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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