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재 이야기
행운 가득 불러오는 붉은 팥죽
2012-12-10 13:00:19.0 suribi
12월 21일은 동지입니다.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는 음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동지를 기준으로 낮 시간이 서서히 길어지게 됩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이 되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을 하루를 지냈다고 합니다. 또 일가친척이나 이웃과 함께 구수한 팥죽을 쑤고, 음식을 장만해 긴긴 동짓날 저녁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붉은 팥죽은 귀신을 쫓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도 있고, 질병을 쫓는 의미도 있습니다. 또 양의 기운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의미와 함께 한 살을 더 먹는 의미로도 팥죽을 쑤어 먹었다고 합니다.
우리 풍습이 우리 몸에도 좋다
할로윈, ??데이 등 외국의 행사와 기념일에 익숙한 요즘. 우리 삶과 풍습을 챙기며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 보세요. 우리 고유의 세시 풍속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나 전신이 붓는 증상, 열이 많은 종기나 발진 등의 염증을 다스리는 데 좋습니다. 추운 겨울, 몸에 있는 축축한 기운을 빼주어 추위를 잘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색다르게 팥죽 먹기
팥죽은 보통 새알심을 고명으로 얹어 먹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재료를 고명으로 얹어 조금 특별한 팥죽을 준비해 보세요. 쫀득한 새알심 대신 삶은 단호박이나 고구마를 넣어 먹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맛과 함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팥죽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견과류나 바삭한 시리얼을 넣어도 좋고, 새알심 대신 쫀득한 찰떡을 넣어도 색다른 팥죽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팥죽을 달게 먹기 위해 보통 설탕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설탕은 팥의 사포닌 성분을 파괴하기 때문에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동지 팥죽 끓이기
재료 팥 420g(2컵), 찹쌀가루 100g(1컵), 물 1.6L(8컵), 소금 1/3 작은 술 만드는 법 1. 팥은 깨끗이 씻어 물을 넉넉히 넣고 푹 삶습니다. 2. 잘 삶아진 팥을 굵은 체에 넣고 주걱으로 으깨어 물을 부어가면서 내립니다. 3. 찹쌀가루에 소금간을 약하게 하고 뜨거운 물로 익반죽해 새알 크기로 빚습니다. 4. 냄비에 체에 거른 팥을 넣고 물을 부어 끓입니다. 5. 팥물이 끓으면 새알이 넣어 떠오를 때까지 주걱으로 저으면서 익힙니다. 6. 기호에 따라 간을 합니다. *여성민우회생협에서 동지를 맞아 붉은팥과 찹쌀가루도 함께 공급합니다. 붉은팥?500g ?10,300원 /?